대구 신세계백화점에서 만난 부창호두과자, 기대와 현실 사이
가족들과 함께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갔다. 원래 계획했던 건 단순한 아이쇼핑이었는데, 백화점 한쪽에서 눈에 띄는 팝업 스토어가 하나 있었다. 부창호두과자. 이름이 익숙한 듯하면서도 생소했다. 호두과자 하면 보통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 먹는 게 익숙한데, 백화점 팝업 스토어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이곳에서 파는 호두과자는 얼마나 특별할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팝업 스토어에서의 첫인상
우선 정말 많은 직원분들이 여러가지 맛의 호두과자를 정성스럽게 제조하고 계셨습니다. 오픈된 만큼 나름 깔끔하게 제조중~~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호두과자 하나 사는 데도 웨이팅이 필요할 줄이야…’ 하면서도, 줄이 있다는 건 그만큼 인기 있다는 뜻이니 기대감이 올라갔다. ‘혹시 대구에서만 팝업으로 판매하는 한정판 호두과자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백화점 분위기 때문인지 포장도 깔끔하고, 전시된 호두과자도 일반적인 것보다 좀 더 정갈한 느낌이었다.
부창호두과자의 메뉴 구성
이곳에서 판매하는 호두과자는 총 다섯 가지.
우유니소금
팥앙금
완두배기
흑임자
인절미
그중에서도 우유니소금과 팥앙금이 대표 메뉴라고 했다. 전통적인 팥앙금도 궁금했지만, 우유니소금이라는 조합이 신기했다. 짭조름한 맛이 더해진 호두과자라니, 과연 어떤 느낌일까? 고민 끝에 우리 가족은 우유니소금 6개, 완두배기 6개, 팥앙금 12개를 구매했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12개씩 개별 포장된 봉지 단위로 판매하고 있었다.
호두과자의 첫맛, 기대한 만큼 특별했을까?
호두과자는 따뜻할 때 먹어야 제맛. 백화점에서 쇼핑하면서 하나씩 꺼내 먹어보기로 했다. 먼저 우유니소금을 한입 베어 물었다. 겉은 우리가 익히 아는 호두과자와 같은 느낌이었고, 속은 달콤한 팥앙금과 살짝 짭조름한 감칠맛이 섞여 있었다. 처음엔 익숙한 듯하다가도 뒤에 오는 은은한 짠맛이 색다른 느낌을 줬다.
다음으로 완두배기. 팥 대신 완두콩이 들어간 건데, 의외로 부드러웠다. 보통 팥앙금보다 거친 식감을 상상했는데, 예상보다 촉촉하고 달달한 맛이 괜찮았다.
그리고 팥앙금. 역시 호두과자의 기본은 팥앙금이다. 다른 맛들을 먹어봐도 결국 클래식한 맛으로 돌아오게 된다. 익숙한 맛이지만, 역시 무난하게 맛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웨이팅을 해서까지 먹어야 할 정도로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물론 깔끔하고 정성스럽게 만든 느낌은 들었지만, 기존에 먹던 호두과자와 엄청난 차이가 느껴지진 않았다.
백화점 팝업 스토어, 가격은?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하다 보니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었다. 호두과자는 원래 가성비 좋은 간식으로 여겨지는데, 백화점에 입점한 제품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격이 올라간 듯했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이렇게 비싼 가격을 주고 호두과자를 사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구매한 상태였고, 가족들과 함께 백화점을 구경하면서 하나씩 나눠 먹다 보니 어느새 24개가 사라졌다. 결국 마지막 한 개까지 다 먹어버렸다. ‘이 정도면 그래도 만족스럽게 잘 먹은 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
결론, 다시 사 먹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부창호두과자는 깔끔하고 정성스럽게 만들어졌지만, 엄청난 미식 경험을 줄 정도로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휴게소에서 파는 호두과자보다 조금 더 세련된 맛이긴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재구매 의사는 조금 고민될 것 같다.
하지만 백화점에서 쇼핑하면서 부담 없이 간식으로 즐기기엔 괜찮았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사서 나눠 먹는 경험 자체가 더 좋았던 것 같다. 부창호두과자의 특별함보다는, 함께한 시간이 특별했다고 해야 할까?
다음번에는 굳이 팝업을 찾아가서 사 먹지는 않겠지만, 또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면 ‘한 봉지쯤 사볼까?’ 하는 마음은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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