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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명동 황금돼지 – 20년 된 돼지 석쇠불고기집, 첫 방문 후기

tj790326 2025. 3. 12. 00:32

대구 대명동 황금돼지 – 20년 된 돼지 석쇠불고기집, 첫 방문 후기

친구가 오랜만에 추억의 맛을 찾으러 가자고 해서 다녀온 대구 남구 대명동 ‘황금돼지’.

“여기서 예전에 데이트하면서 자주 먹었었어.”
친구의 말에 기대감이 좀 올라갔다. 20년 전에도 인기였던 곳이라니…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건 그만큼 맛과 가성비가 괜찮다는 뜻

아닐까?

요즘으로 치면 북성로 돼지불고기 느낌이랑 비슷하다는데, 직접 가보니 확실히 그런 분위기가 있다. 오래된 간판, 노포 감성의 내부, 그리고 석쇠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돼지고기 냄새.

메뉴 & 주문

생각보다 메뉴는 심플하다.

  • 돼지 석쇠갈비
  • 고추장 불고기
  • 오징어 구이
  • 닭발 구이
  • 닭똥집 구이
  • 석쇠 양념 곱창

이 정도가 메인이고, 나머지는 사이드 메뉴.

“처음 왔으니까 메인 메뉴는 다 먹어봐야지.”


이런 생각으로 성인 4명이서 기본 석쇠 8개 + 나머지 메뉴 2개씩 주문했다.

맛 & 분위기

일찍 도착해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먹을 수 있었다.

일단 양념이 강한 편이라 매콤달콤한 불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입에 딱 맞을 듯. 그리고 거의 모든 메뉴가 비슷한 양념이라서 재료만 다르고 기본적인 맛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했다.

고기는 불향이 살아 있고, 오징어나 닭발 같은 메뉴들도 양념이 잘 배어 있어서 괜찮았다. 막 특별한 맛이라기보다는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이라는 느낌.

그리고 이 집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가격이 엄청 착하다는 점.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가성비라니, 대단하다 싶었다. 친구가 말하길, 예전엔 이 근처에 비슷한 가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거의 사라지고 황금돼지만 남았다고 한다.

총평

한마디로 정리하면, 저렴한 가격에 불맛 가득한 석쇠불고기를 배부르게 즐길 수 있는 곳.

이런 노포 감성의 가게는 한 번쯤 경험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다. 특히 술안주로도 딱 좋은 메뉴들이라, 다음번에는 친구들과 함께 가볍게 한잔하면서 먹어보고 싶다.

혹시 대명동 근처에서 가성비 좋은 돼지불고기집을 찾는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