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제주 표선에서 우연히 만난 카페 — 표선 7부두

비 오는 날, 제주 표선에서 우연히 만난 카페 — 표선 7부두

 

성산일출봉을 지나 섭지코지를 가볍게 둘러보고
서귀포 중문시장 방향으로 해안도로 드라이브 중이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표선해수욕장 근처.
갑자기 굵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비가 오면 원래 가려던 카페들도 다 포기하게 되죠.
급하게 주변을 검색해서 찾은 곳,
조용한 동네 골목 끝에 숨어 있던 작은 카페
‘표선 7부두’.

7부두 카페

작은 카페, 하지만 있을 건 다 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입구 사진은 찍지 못했어요.
하지만 안에 들어가자마자
딱 느껴지는 분위기.
“아, 여긴 좀 특별하구나.”

7부두 카페

아담한 공간인데
1층엔 작은 계단 포토존도 있고,
2층 창가에서는 표선해수욕장이 살짝 보입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아지트 같은 테이블 구성.
혼자 와도 좋고, 친구들이랑 와도 어울릴 만한 자리들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어요.

커피도, 맥주도, 빵도 있는 곳
처음엔 단순한 카페일 줄 알았는데
메뉴를 보니 커피뿐만 아니라
맥주, 에이드, 빵, 티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더라고요.
밥만 없지 거의 다 있는 느낌.

특히 눈에 띈 건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7부두 주전자 커피’.

7부두 카페

이름처럼 주전자에 담겨 나옵니다.
추출방식도 다르고,
따라 마시는 재미도 있는 독특한 커피였어요.
맛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카페에 딱 어울리는 감성이랄까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사람’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사장님인지 직원분인지,
밝게 인사해주시던 그 목소리.

그 한마디가
쏟아지는 비보다 마음을 먼저 적셨습니다.
요즘엔 이런 사소한 친절이
여행에서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대형카페보다 이런 곳이 더 좋다
제주에는 멋진 오션뷰 카페들이 많아요.
표선 해변 근처에도 유명한 카페가 여럿 있죠.

7부두 카페

하지만
가끔은 그런 큰 곳보다
이런 조용하고 작은 공간이
더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특히나 비 오는 날.
밖은 젖어 있었지만
‘7부두’ 안에서는 따뜻함이 가득했거든요.

제주 표선 7부두 정보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당포로 18

⏰ 오전 10시 ~ 오후 9시 (연중무휴)

🚗 전용 주차공간 넉넉

☕ 시그니처 메뉴: 7부두 주전자 커피

🍰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맥주까지

이번 여행에서도
계획하지 않았던 장소에서
소중한 기억을 하나 더 쌓고 갑니다.

제주도 표선 근처를 지나신다면,
비가 오지 않더라도
‘7부두’ 카페에 잠시 들러보세요.
다녀온 후엔 왠지…
그날의 비까지도 좋았던 기억으로 남을 거예요. ☕🌿

7부두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