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산 여행 코스를 보면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숙소는 해운대, 놀 곳은 광안리. 그런데 이번 여행은 조금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광안리는 아예 빼고, 해운대만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고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뜨거운 해리단길 위주로 일정이 짜였습니다.
해리단길에 오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맛집 탐방입니다. 특히 빵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검색해보게 되는 곳이 있는데, 바로 서울 3대 베이글로 불리는 마더린러입니다.
사실 저는 베이글을 일부러 찾아 먹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퍽퍽하다는 인식이 강해서 선호하는 빵은 아니었는데, 빵을 워낙 좋아하는 친구가 “여긴 다르다”고 해서 호기심 반으로 방문했습니다.
위치와 접근성
마더린러는 해리단길 초입에서 철길을 건너 왼쪽으로 약 50미터 정도만 가면 바로 보입니다. 해운대역 공영주차장이 바로 앞에 있어서 주차 접근성도 좋은 편입니다. 다만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많아 주차장이 만차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 점은 미리 염두에 두시는 게 좋습니다.
매장 분위기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원목 인테리어입니다. 부산이라는 느낌보다 뉴욕의 작은 베이글 샵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인데,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실제로 느껴지는 감성이 더 좋았습니다.
카운터 뒤쪽에는 갓 만들어진 베이글들이 보기 좋게 진열돼 있고, 문을 여는 순간부터 고소한 베이글 냄새가 공간을 채웁니다. 이 냄새 덕분에 들어오자마자 이미 반은 설득당한 기분이 들더군요.
외국인 관광객 방문도 꽤 많은 편이었고, 메뉴판이 다국어로 표기되어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메뉴 구성
마더린러의 메뉴 구성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베이글 종류 : 약 10가지
크림치즈 종류 : 14가지
버터 종류 : 5가지
처음 방문하면 솔직히 선택 장애가 옵니다. 저도 어떤 조합이 맛있는지 몰라서 사장님 추천을 받아 몇 가지를 맛봤는데, 베이글 자체 식감부터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겉은 쫀득하고 속은 촉촉해서 기존에 알던 퍽퍽한 베이글 이미지랑은 거리가 있었습니다. 크림치즈도 단맛 위주가 아니라 베이글 맛을 살려주는 조합이라 베이글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침 식사로도 좋은 이유
마더린러는 아침 8시부터 영업을 시작합니다. 해운대에서 숙박하신다면 아침 산책 겸 가볍게 들러 베이글과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코스입니다.
문득 계산을 해보니 베이글 10종 × 크림치즈 14종이면 140가지 조합이 나오더군요. 해운대 올 때마다 하나씩만 먹어도 140번은 방문해야 모든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괜히 다시 올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기분이었습니다.
베이글을 즐겨 먹지 않는 사람도 “아, 여긴 확실히 다르다”라고 느낄 수 있는 곳. 해운대 해리단길에서 한 번쯤 들러볼 만한 베이글 맛집이었습니다.